Lalala

2011/07 이런저런 이야기들

M.HEYURI 2011. 7. 15. 10:37
이번에는 후기가 아니에요. 하긴 요즘 올리는 글이라고는 송구스럽게도 거의 콘서트투어 후기 뿐이었죠 ^^;a
근황이라도 쓰려고 했지만, 막상 글을 쓰려니 그다지 쓸 거리가 없는 것도 같고...

건강 7월인데도 여느때보다 무더운 여름날 외출이라고는 약간의 용무들과 소녀시대 콘서트를 보러 나선 기억밖에 없는 요즘입니다. 덥긴 덥네요. 여름이면 당연히 덥지만, 정말 더워야할 8월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8월이 다가오는 것이 약간 압박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초복부터 시작해서 복날을 챙길 때가 왔다는 사실도 새삼스럽네요. 집에서 삼계탕을 해 먹을 재주는 없고, 나가서 먹자니 비싸고 해서 장어덮밥이라도 먹자 싶었더니 가격이 거기서 거기고... 밥만 잘 먹으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고 위안하면서, 얼마전에 건강진단에서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온 사실에 일단 안도의 한 숨도 쉬어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와닿지요. 진작에 알아채고 실천하는 소녀시대 멤버들은 참 깨달음이 빨라요. ^^;

정리 소녀시대 물품을 처리중입니다. 시디들은 어제 처분이 끝났구요. 콘서트에서 받은 것들도 후쿠오카에서 지인분께 넘길 예정이고(꽤나 짐덩이가 될 것임 후후) 사진집도 다른 일본인 분께 넘기기 때문에 후쿠오카행은 무겁게 가서 가볍게 돌아오게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처분을 하느냐!? 올해 집에 들렀다가 아주 예전에 모아둔 물품을 정리하다 보니, 그때는 누구의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소중했던 것들인데, 지금은 무심코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는구나 싶어서,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도 조금 덧없음을 느꼈을 수도 있겠죠. 팬질을 확 접을 생각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정리할 타이밍은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그것들 말고도 미뤄두기만 했던 상당히 많은 것들을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예감은 듭니다.



세븐일레븐 에서 동방신기랑 소녀시대 페어를 개최중이에요. 그래서 요즘에는 편의점은 반드시 세븐일레븐으로 가게되는 어쩔 수 없는 팬의 운명. 동네에 두 개가 있어서 적당히 교대로 들리기는 합니다만... 아직 소녀시대 과자팩 실물을 본 적이 없어요. orz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소녀시대 공인상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비교적 구입이 쉬운 과자류나 간식거리가 많은 편이기는 하지만, 제가 사는 동네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인기가 좋아서 잘 나간대요. 투어의 효과가 이런데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아요. 지금껏 먹어본 것은, 초코 웨하스(맛은 별로지만 포카는 태연,서현), 버터간장맛 팝콘(심심풀이로 먹기 적당한 맛, 포카는 태연), 김치나물 샌드위치 김밥(가격이 약간 쎄지만 이게 일반적으로 제일 호평을 얻더라구요.), 김밥세트(양념치킨 한 조각이랑 단호박이 들어가서 당황;; ) 허니진쳐빵(꿀과 생강의 맛이 오묘하지만 원래 꿀맛은 좋아해서 합격) 정도이네요. 왠지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것은 소녀시대 상품으로 들어간 기분도 듭니다...

후쿠오카 18일 공연을 보러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서 공연을 보고난 후에는 야간버스를 타고 장장 14시간에 걸쳐 도쿄로 돌아올 스케쥴이었는데, 모님과 대화중에 묵는다는 숙소의 사진에 혹해서 야간버스를 3000엔 수수료 물고 캔슬하고 그 곳에 1박 예약을 해버렸어요, -ㅂ-; 그런데 얼마 안있어서 공연이 끝나고 헤이헤이헤이라는 프로그램의 생방송 중계를 공연장에서 하니까 남을 사람은 남으라는 메일이 띠익 날라오더군요. 아, 이러라는 신의 계시였던가(먼산) 지출이 조금 더 늘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일이 무마가 되어서 그걸로 다행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태풍이 올라온다고는 하지만, 투어가 끝난 후에 들이닥칠 것 같아요. 그리고, 4년전에도 후쿠오카에 간 적이 있거든요. 우연인지 몰라도 그 때의 상황과 지금의 저의 상황이 상당히 겹친다는 사실에 오묘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심정이든 돌아오면 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