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scope

소녀시대 화보집 소녀 in Tokyo 촬영지-시치리가하마

M.HEYURI 2010. 10. 4. 02:14

고마워요 항상 가까이 있어줘서 항상 바로 위에 있어줘서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가마쿠라 혹은 후지사와에서 에노덴이라고 쇼난지방의 해안쪽을 달리는 2량짜리 구식 열차를 타면 각 역마다 이런 그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그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치리가하마역에 내리면 이런 코끼리 그림이 반겨줍니다. 저는 이미 그동안 에노덴의 모든 역 그림을 다 체크...쿨럭~ 꼭 이런 성지순례가 아니더라도 쇼난 지방은 일년에 한 두번 정도는 방문을 했습니다...만(?) 3년전 부터 방문이 끊겨서 간만에 와보네요.

이 역은 영화 '태양의 노래'의 촬영지라서 전에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나와서 근방만 훑어보고 가마쿠라 고등학교로 가버려서 그런지 기억에는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던 곳이었어요

역에서 밖으로 나왔더니 사람들이 모여서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잠시 놀랬습니다. 왜냐면 쇼난 동네가 평소에는 파도소리나 지나가는 차 소리만 들릴 정도로 상당히 조용한 동네이거든요. 알고보니 마침 이 동네의 마쯔리 기간이어서, 역 앞에 동네회관이 있어서 그 앞에서 행진을 준비하며 떠드는 사람들,
각종 음식들을 늘어놓고 파는 거리상인들로 들썩거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촬영장소 1. 열차 건널목


개찰구를 나와서 바로 왼편으로 나오시면 건널목이 보입니다. 
다른 곳과 다를바 없는 건널목이긴 하지만, 양옆으로 낮은 산등성이가 보이는 깔끔한 경관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에서 소녀들이 흰 드레스를 입고 나란히 걸어가며 촬영을 했습니다. 
갑자기 환영이...천사들이 걸어갑니다 하악~ (이봐;;)
이 날은 다행히도 날씨가 참 좋았어요. 사진집 속의 날씨도 비슷했던 것도 같구요 ^^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는 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일은 번개도 친다더군요 -ㅅ-;


촬영장소 2. 실내촬영에 사용하던 @Cafe Leaf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왼편의 2층과 오른편 건물의 2층을 전부 사용하고 있는 생각보다 큰(?) 카페입니다.소녀들의 촬영 및 인터뷰는 오른편 건물에서 이뤄졌구요. 가게의 정기휴일이 화요일이라서 이 날 전세를 내서 촬영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신기한 것이 사진 오른편에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게 안쪽에서 또 이어져 있다는 점.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자리를 선택 해야 했는데, 
  • 사진촬영을 하던 실내
  • 왼편의 테라스
  • 오른편의 태연,수영양이 인터뷰를 하던 테라스석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바다도 볼 겸해서 오른편 테라스석으로  결정. 그러나 미친 자외선의 압박이 orz 그래도 꿋꿋히 햄버거까지 시켜서 먹었답니다.  고기 패티가 두꺼운게, 가격은 쏀 편이지만(1000~1500엔 정도)  먹을만 했던 것 같아요. 입장할 떄나 계산하러 나올 적에 카페내부를 보니 인테리어는 별로 달라진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테이블만 치우면 소녀들을 바로 갖다놔도 될 정도여서 잠시 설렜네요. ^^
이 건물 1층은 서핑도구를 파는 가게입니다. 장식용 서핑 보드라던지 디스플레이는 사진집과 조금 달라진 것 같더라구요.
가족들이 무척 단란하게 놀고 있어서 순간 가게였는지 잠시 헷갈릴 정도였어요. ^^

찰영장소 3. 시치리가하마

여기가 바로 소녀들이 바닷가에서 촬영한 곳입니다.  아까 @Cafe Leaf 에서 보이는 맞은편의 바다에서 촬영을 했더라구요. 사다리도 바로 길 건너서 보이기도 했구요. 해안을 따라서 펼쳐지는 경관도 멋지고, 사진 속에 보이는 왼쪽편의 섬이 이 동네의 명소 '에노시마'입니다. 말 그래로 섬이죠. 넴.

일찌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곳이나 이나무라가사키이란 곳에서 에노시마+해안+ (맑은 날 운이 좋으면 보이는)후지산까지 해서 3종셋트로 찍는 것을 목표로 찾아 온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저래 영화나 사진집 등의 촬영장소로 많이 쓰이곤 하는 동네입니다. 물론 멀지 않은 곳에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기도 한 가마쿠라 고등학교도 있구요.

이 곳의 모래는 부드러운 편입니다. 그래서 소녀들이 맨발로 촬영해도 기분이 좋았을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처음 제가 찾아왔을 적에는 진흙 머드팩을 해도 될 정도로 모래 입자가 작았던 것 같은데... 설마 모래가 바뀔리는 없을테니까 기분 탓이겠지요 -ㅅ-;a


소녀들이 줄지어 올라가던 사다리.


네, 저도 올라가 봤어요. 치마입고 애들끼리였으니 망정이지 소녀들은 겁도 없나봐요.-ㅂ-; 

도쿄에 살면서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다운 바다(?)가 보고 싶을 적에 
비교적 손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도쿄만은 바다가 아니라 삭막한 항구 같아서요. 촬영한 소녀들은 몰랐겠지만요. ^^

마지막으로, 구글맵 지도.A지점이 @Cafe Leaf이구요, 길을 건너면 바로 촬영장소인 바다가 보입니다.
해변으로 내려 가시려면 바로 위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시던지 -ㅂ-;) 
세븐일레븐 표시가 있는 교차로까지 걸어가셔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나머지 쇼난해안공원은 따로 후기를 올릴께요.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