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ala

저 타코야끼 만들 줄 아는 여자에요.

M.HEYURI 2010. 9. 12. 13:31
1989년 12월 5일 태생. 취미는 대중문화와 접하는 일, 독서. 특기는 댄스, 연기, 수영, 운동. 좋아하는 J-POP 아티스트는 YUI. 일본에 온 경험이 많으며, "타코야끼와 크레이프를 좋아해요."
 -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10월호 기사중 유리양 프로필 -

후지TV 아침 프로그램 '토쿠다네'에서도 이미 타코야키랑 크레이프를 좋아하는 소박한 애로 찍힌(?) 유리양.
(점점 권유리의 이미지는 어디로 향하는가...)

외쿡스타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니 '붕어빵이랑 호떡이에열~'하면 뭔 생각이 들겠어요.
제대로 된 걸 먹이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들지요.
그래도!!

저 이래뵈도 타코야끼 만들 줄 아는 여자에염...(v-ㅂ-)v

인증샷. 역사적인 첫 타코야끼 made by 욥행


원래는 타코야끼의 고향 관서지방의 오사카 도톰보리에서 유유히 흘러가는 하천을 바라보면서 
왼손에는 오코노미야키(관서지방의 빈대떡 같은 음식) 오른 손에는 타코야끼를 들고 먹는 게 제일 짱이지만,
도쿄에 사는 저로서는 가기에는 쉽지 않는 일이고, 도쿄에서도 그 동네만큼 맛있는 곳이 생각보다는 적은데다가,
무엇보다 너무 좋아하면 꼭 직접 해보는 청개구리짓을 하는지라...

이것이 타코야끼 만드는 기계.


결국 지인의 소개로 아예 굽는 기계를 사버렸답니다. 맛이 없어도 만드는 재미라도 보자 싶어서...
타코야끼 반죽을 틀에 부어넣고 기계를 켜면, 가운데에 있는 판들이 까딱까딱 돌아가면서 차례로 타코야끼 반죽들을 돌리면서 구워나가지요.
이중에 뒤쳐지는 타코야끼(제대로 뒤집어지지 않는 녀석들)은 사진 속의 꼬챙이로 속이 터지지 않게 직접 뒤집어 줍니다. -ㅂ-)づ—
반죽 안에는 건더기가 기본으로 타코(문어) 한 두개가 들어가는데, 직접 만들면 자기 맘대로 넣어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치즈->명란->김치->오이순으로 좋아하는데, 이리저리 마구 넣어보다가
마지막엔 그래도 기본이 제일이라고,문어가 괜히 들어간 것이 아니라는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는 합니다.
그리고는 가장 중요한 오코노미야끼 소스를 붓고, 가츠오부시(다랑어포를 갈아낸 것)과 김가루를 토핑으로 얹으면 완성.

그러고 보니 처음에 타코야끼 가게가 강변역쪽 테크노마트에 들어왔을 적에 뉴스까지 나가지고, 
호기심에 테크노마트에까지 놀러간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도대체 안에 문어는 어디있냐였지만;;;

크레이프는 이제부터 노력해 볼께요;; 이것은 하라주쿠나 시부야 같은데서 사먹는 게 나을 듯;; 
(여기서 타코야끼와 크레이프와의 애정의 차이가 나옴. 크림 범벅이는 우웩~ .;-ㅅ-)
마음이야 타코야끼 조공이라도 하고 싶지만, 저 기계라도 조공가까여? ㅋㅋㅋㅋㅋ 

왠지 다들 실패하고 나서 결국 태연이가 혼자서 열심히 꼬챙이 뒤집으면서 구워댈 거 같음;;
반죽을 만들면서 기상천외한 재료를 준비하는 우주천재라던지, 
꼬챙이를 들고 다 되기만을 기다리며 지켜보는 수영이라던지,
몰래 오이를 넣고 오코노미야끼 소스 범벅으로 위장시켜서 시카한테 들이미는 임초딩이라던지;;
크레이프를 사 들고 와서 둘 중에 고민하는 권유리라던지;;;
나의 '하!'타코야끼는 어디로 갔을까 궁금해 하는 써니라던지;;
여기에다가도 고구마를 넣겠다는 막내라던지:::
생강을 섞으면 핑크색 비스무리해져서 딱 보고 좋아하며 먹다가 우웩할 파니라던지:::

망상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