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al/낡은 상자

후지오카군의 얘기를 더해보자꾸나

M.HEYURI 2012. 8. 31. 22:26

어제 레미제라블 뮤지컬 대기실 에피소드를 쓰고 나서 

뭔가 아쉬운지 마리우스역을 맡은 청년의 이야기를 더해보도록 하지요. 우훗훗


재등장~


보통 저런 대형 뮤지컬에서 주요배역들은 3,4명 정도가 하나의 역에 캐스팅이 되서 로테이션을 돌지요.

그래서 공연관람 스케쥴도 캐스팅에 따라 조합을 짜야 하는데,

1순위는..그 마리우스... 가 아니라 

어제 쓴 대빵 주인공인 장발장 아저씨, 야마구치님 -ㅂ-)b  

ㅇㅇ 팬심으로 치자면 장발장 아저씨가 제일인가보오.. (뭐 이래)

2순위도 그 마리우스가 아니라

앙졸라스라는 조연급 배역의 캐스팅 중 한 분 -ㅂ-;a 시키극단 시절에 라이온킹으로 끝발 날린 배우거든요. 

그 담이 바로 이 마리우스, 藤岡正明라고 쓰고 '후지오카 마사아키'라고 읽어요.


3순위로 밀려있는데 따로 쓰는 이유는...그낭 그러고 싶어서 ... (쿨럭)


어제도 말했듯이 처음은 가수로 시작을 했는데, 

도쿄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한 것은 아니고 

(듀엣으로 최종 발탁된 두 사람은 CHEMISTRY라는 팀으로 활동을 잘하고 있어요.)

그래도 눈에 띄였는지 소니뮤직에 스카웃이 되어서 交差点(교차로)' 라는 곡을 들고 솔로로 데뷔하게 됩니다.


소니뮤직이 워낙 뮤비 푸는게 짜가지고 데뷔곡 뮤비가 유튜브에 풀린 것도 최근에 몇년 안되는 이야기


요게요게요게~ 제가 마침 채널브이 차이나를 엄청 보고 살던 시절에,

이 곡 뮤비가 또 엄청 흘러 나와서 하루에도 5번 정도는 보고 산 듯.

저 영상의 자막을 보세요. 저거 중국어 자막이거든요. ㅇㅇ

나레이션이 시작이 ''그 나이때 나는 집을 나갔삼 ' 으로 시작해요 ㅋㅋ

그당시는 일본어도 몰랐으니 그냥 자전거 타고 여친이랑 여행을 하던 기억을 떠오르며 간만에 만난 내용인 줄 알았지요. 

이른바 '여행'에 나섰던 같은반의 소년소녀가 갈등으로 인해 19일만에 여행을 중단하고 

헤어진 4년 후에 교차로에서 우연히 맞닥뜨리는 상황에서 남자쪽의 시선으로 부르는 노래에염

하여간 이 노래가 좋아좋아 하고 살다가 (_-ㅂ-)_

그 나이때 저도 집을 나가서... 일본으로 일하러 왔지요 ㅋㅋ 

그렇다고 이거 때문에 온 건 아니었지만



아사얀버프도 있었고 해서 데뷔싱글이 좋은 출발을 보여서 뮤직스테이션에도 바로 나옵니다. 

그때 후지오카군의 나이가 18살 -ㅂ- 주체하지 못하는 손과 함께 가사 까먹을까봐 조마조마했던 시절 우훗훗~



두번째 싱글도 성적이 괜찮은 여세를 몰아 단독으로 특별 음악방송도 따내서

여기서 부른 노래들로 커버앨범도 낼 정도로  잘나갔는데,

그만 사고 비슷한 걸 당하고 2년간 쉬는 바람에 그 후로는 가수생활이 순탄치 못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ㅅ-;

정규1집 앨범도 몇년 뒤에서야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소니뮤직과도 두번째 정규앨범까지 내고 계약이 해제되었으니깐 도저히 소식을 샅샅이 찾지 않으면 알 수 있어야지.

그래도 2집에서 대박 좋아하는 노래가 두 개 있는게 그 중 하나가 ’雪割草’(야생화의 일종인데 겨울과  봄 사이에 핀다는군욤)

일렉기타 반주 하나+아주 간소한 음향효과인데도 꽤 잘만들어진 노래인데, 

이 곡은 길어올만한 건덕지가 없어서 패스 -ㅅ-; 



대신에 나머지 좋아하는 Virgin 이란 곡으로 대신합니다.

가사가 첫경험(?)을 하는 날 소녀의 심경을 그린 오묘한 내용이라 인상적인 노래에요. 

일본에서니까 가능한 노래라고도 볼 수 있기도 하고. -ㅅ-;


그 후에 2005년에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디션에 떡하니 붙고 마리우스 역으로 돌아와서

그때부터 굵직굵직한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다시 재기를 하고 앞날이 피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뮤지컬배우 겸 가수로 팬들도 모으고.

음반사도 독립해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노래 만들면서,



이렇게 계절마다 계간 '후지오카 마사아키' 영상 잡지도 내기도 하고.

이걸 보니 우리나라에서 월간 '윤종신'도 생각이 나네요 ㅎㅎ

종신옹은 그동안 여러가지 시도를 하시드니 아이패드용 이매거진도 곧 내놓으실 예정이라 기대중이라능 ㅋㅋ


2007년부터야 소시만 열심히 보며 살다가

그럼 요즘은 뭐하나 싶었더니?


1년전이긴 한데 레게 머리... -ㅅ-;;

뮤지컬 렌트에 출연하느라 그랬다네요. -ㅅ-


그러고는 공홈에 갔더니 앨범 사진이

Aㅏ ... 너님 누구셈? -ㅅ-;;


프로필 사진이 더하다 orz


그런데 블로그에 갔더니만 지지난달에 머리를 잘랐네염.



헐....


이 사람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결론은 묻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가끔.. 두고봐야지 -ㅂ-



마지막은 귀여운 후지오카군의 공연영장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