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소소하게 숨어서 냄새는 있는대로 팍팍 풍기며 즐겁게 팬질을 하는 듯 하지만,
뼈아픈 경험도 있고, 몇년간 아이돌 팬덤 사람들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질려서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고 결심을 한 상태에서 소시를 붙잡고 이율배반적인 팬질을 시작한터라
그만큼 '이 나이에 이게 뭔 짓이야'라는 자아비판은 내내 콤비로 따라다니고 있답니다.
감정소모임을 부정하지 못하며'이런 시간이 있으면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쓸 수도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부록으로 따라붙고 다녀요.
그렇다고 해도, 찌질이 무시하듯 외면하면서 지금도 이러고 사는 건 어쩄든 이러고 사는 쪽이 더 원하던 일이니까욤.
단지 돈도 덜 드는 취미일 뿐인데 어때서? 라는 당연하고 간단한 결론도 내릴 수 있는데.
정말 그럴 생각이었어요 한 3년 동안은.
시즌 3에 들어와서 포스팅이 적어진 것이 팬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에는 수긍을 하는데,
그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문맥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와 정반대로 달려버리고 있다는 거에요.
시원찮은 게 아니라 오히려 무게가 실려서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이죠.
그 균형이 깨진게 작년 연말 즈음이었는데, 제가 원치 않았던 일 중 하나였던 심적으로 의지라는 걸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블로그에, 소시의 매일같이 이어지는 행보에, 그리고 유리양에.
그래서 회귀본능이 마구 일어나고 있어요.
이럴 필요가 없었던 다른 팬질을 하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냥 얘네들도 아이돌 걸그룹인데, 소시도 몰랐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해 보니 나이만 먹어놓고 생각은 영 자라지 못해서 생겨나는 도피 본능이지 않을까 싶네요.
이거 비겁하네요.. 미안해랑 으헝헝.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초능력자도 아닌데, 반성을 하며 그저 s(-ㅂ-)ノ < 런 런 런 런 런~
언제까지 이런 소소한 일을 계속해나갈지, 언제까지 유리양도 화면에서 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유리양을 응원하며 으헝헝 엔돌핀 생산을 하는 쥔장이올시다.
글지르기도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움짤도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위안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냄새도 생산하고 있습...쿨럭~
이것도 생산이라능. 맞잖아요 -ㅂ-)/
끼워 맞추지 말라능!!
이런다고 달라질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에 씁쓸하지만 인정하고 마음을 조금 더 편히 놓으려고 해요.
비루한 팬질을 하는 쥔장에게도 나름대로 추억은 방울방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