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방명록에 있던 그 글을 읽고 폭주를 멈췄다면 무엇이 달라져 있었을까. 어찌되었든지 결과는 같았을까. 요즘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은 같은 상황이 다시 오면 역시 나도 같아질까 내 언행에는 필연을 붙이는 사람이라 후회는 하지 않지만 그 떄 다시 돌아갔다면 다시 폭주하는 것을 멈출 수 있었을까. 그 날 그 방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주던 그 분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그게 나의 마지막 걸음을 멈추게 된 계기였다고. 이젠 감사의 말조차 전할 수도 없어 염치가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