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은 나의 일상은 소소하고 조용하고 평범한 테두리 안에서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9명의 아이들의 팬이 되었어도, 온라인과 오프라인과는 어느정도 선이 그어져 있고 영역이 나뉘어져 있다고 해야할까, 안방팬으로서 종종 건너서 지켜보는 가운데 감을 잡을 수 없는 답답함도 없지는 않았지만, 내가 바라고 지키고 싶던 일상 영역은 늘 흔들림이 없이 지나가고 있다는 것만이 나의 자부심이었다. 이미 화보집을 그곳에서 찍어서 간 후로 시작되던 내 일상에 점점 침범해 오는 듯한 기분,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러 가는 가수들을 반짝거리는 눈으로 지켜보던 아이들은 3년후에 상상도 못하도록 대단하게 커버려서 이런 일도 눈 앞에 두게 되었는데, 한 번도 이렇게 메이저이자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을 좋아한 적이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