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uri

노브레싱 보고 왔습니다.

M.HEYURI 2013. 11. 10. 22:17


포스터는 청춘청춘해서 좋았음. 메인포스터가 이런거라 다행.

저도 지난 주에 노브레싱을 보고 왔습니다.

일본에서는 개봉할 리가 없고...

무대인사 같은 이벤트는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고,

정말 영화 하나 보자고 서울로 갈 줄은 몰랐지만

암튼 2박3일로 서울에 다녀왔어요


제가 평소에 영화를 잘 보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

이리저리 평가할 만한 식견이나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라서 이리저리 말하기는 그래요.


단지 이 친구가 무엇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다 도중에 나와서 시나리오를 보고 오디션을 직접 보러가서 역할을 얻었는지

그 이유라고 할지 매력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어서 직접 간 것이 가장 크다고 하면...


양심:권유리의 첫 영화인데 닥치고 가야지 -ㅅ-)9m


그렇네요. 


저는 잘  안 보는 영화이지만 청춘물 좋아합니다.

오글오글 거리는 맛이 있어야 청춘물이라고 믿기도 하구요. 

영화도 소소하게 웃기는 재미가 깔려있어서 (마지막에는 유리양도 ㅋ 웃기더구만요.)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딱 그 정도 이네요.


하지만 이래저래 홍보 시작할 때부터도 그랬고, 영화의 노골적인 타켓층도 정은이라는 배역도 유리양한테 유리한 면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아무래도 권유리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연기를 한다면 가장 든든한 빽같은 '소녀시대'를 제외시키고 봐야 할 필요도 있지만,

이번 영화는 그 '소녀시대 유리'라는 면이 캐스팅 기회부터 작용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찍은 것들이 무지하게 편집된 몇 장면 안에서도 유리양 본인을 자신과 닮은 정은이라는 캐릭터에 투영해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한 모습들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그런데도 말이죠. 작년에 드라마에서 하던 정반대의 역할과는 달리 자신과 비슷한 노선의 역할인데도

늘 뭔가 열심히 하는 이미지의 권유리양은 열심히 하느라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는 입장에서는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 와닿는 것 같거든요.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차차 적응이 되고 실력이 늘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평소에 무대에서 실수해도 모르는척 뻔뻔한 모습이 연기에도 투영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봤습니다. 뭐 쓴소리는 여기까지 ^^;

솔직히 약간 어색한 연기 보다는 캐릭터를 뜬금없이 출몰시키는 연출력에 더 아쉬움이 많았지만요.


그나저나 저에게도 아이러니이네요. 전에도 밝혔지만 연기에 쏠리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그동안 유리양에 대해 개인적으로 바라다가 점점 포기하듯 버려둔 것들이 이번 영화로 한 방에 해결되었으니.

큰 스크린에서 오디션 장면에 가장 좋아하고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 있던 제 관람자세가 썩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보지만,

이번에 ost레코딩이며 기타치며 부르는 모습이며, 비록 실제 음방이 아니라 영화 속이었지만 잠시 영화를 보는 내내 히죽히죽 행복했습니다.그러나 그건 윤정은이지 유리양이 아니니까 -ㅅ-

첫 영화라는 상징성만 기억하고 돌아왔지만, 장면마다 이쁘긴 아주 이쁘게 나오더군요. 필름 화면빨은 걱정 안해도 되겠어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니 앞으로도 여러가지를 하게 되겠죠. 

요즘 이리저리 무대인사 따라다니시는 팬분들은 행복하실테니 잘 누리셨음 좋겠고,

다음에는 본인에게 좋은 영향이 더 많은 역할이면 좋겠지만 

자기가 맘에 드는 역이면 또 오디션을 보러 달려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ㅅ-;

알아서 잘 하겠죠잉. 

세상에는 한 방에 대중들한테 OK싸인을 받아내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도 생각보다는 좀 있으니까.(크르릉)


근데 윤정은이 현실인물이었음 내가 바로 갈아탔을 것인가...

웃기는게 제가 바라는 요소를 쏙쏙들이 다 가진 현역 연예인이 분명히 현실에 있습니다요. 이쁘고 잘 나갑니다요.

그런데 그 사람 냅두고 율빠한 거 보세요. 세상은 요지경이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