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uri

율탄절이 왔어요

M.HEYURI 2022. 12. 5. 00:05

잡담을 올리던가 이런 생일축하글을 올릴때나 들어오는 쥔장이 되어버렸지만, 올해도 생일 축하글을 올리려고 블로그를 로그인했습니다.

 

이렇게 쓰려니 갑자기 '소녀시대 유리로는 두살이 되었어율' 이러고 있던 때가 떠오르네요. 어느새 이젠 15년 중딩이네율 ㅋㅋ 마니 큿다. 그리고 이 덕후는 늙었.. 

솔직히 이쯤되어서 '나는 여전히 유리한테 불빠심이야 하악' 이런다는 건 아무래도 무리라고 봐야 하지만, 여전히 그런 오랜팬이 계시다면 저의 존경을 받으세요. 필요없다구요? -ㅅ-;a

 

세라세라 돈세라

 

작년에는 살벌하게 바쁘게 지내더니 올해는 비교적 여유롭게 일을 했다고 보는데, 종잡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최근에 방영한 프로그램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소녀시대 10주년 이후를 보면 개인적으로는 유리가 되게 완급조절에 힘을 쓰는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일이 밀려오면 감사히 여기면서 혹은 욕심을 내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타입의 연예인도 있는 반면에, 하나를 하고나서 한 템포 쉬고 돌아보면서 다음에 할 일을 신중히 선택하는 그런 타입의 연예인이 있는데, 유리가 후자쪽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몇년간 행보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하지만 본인의 말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튀어나와서... 전혀 다르다기 보다는 관점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차이가 난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네요.  아무리 국내 톱그룹 멤버이자 유명인이더라도 내리막길을 타면 걷잡을 수 없는 그쪽 세계에서 홀로서서 가야하는 길에 어서 다음 일을 잡아서 커리어를 쌓으며 달려야 할 것 같은 저의 조급함을 달래고 있을 때, 본인도 비슷한 조바심이 있었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보면 되게 여유없이 자신을 몰아친 사람이 처음으로 숨을 고르고 쉬어가는 느낌으로 나오던데, 저에게는 시골에 가지만 않았지 평소에 하던 스타일이 저런 것이 아니었나 싶었던 것이죠. 톱스타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겠네요. 

 

'더 존: 버텨야 산다' 권유리 사진=디즈니+

 

1월 1일 스타트 하자마자 '더존~버텨야 산다' 촬영을 했고, 드라마 작품도 하나 했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벤트였던 소녀시대 15주년기념 컴백활동도 했고, 지금은 간간히 더존 시즌 2도 촬영하는 것 같고 이렇게 굵직한 걸 써보니 마냥 놀지는 않았네 싶었지만 워낙 바쁘게 다작을 하는 배우들이 많은지라 그리 느꼈을 수도 있어요. 여전히 더욱 더 확고한 자리를 바라는 조바심이 있는 못난 덕후라서 그래요. ㅎㅎ; (한국 교육의 폐해라고 막 이래) 그래도 10년도 넘은 시간동안 별탈없이 활동은 해온 것은 그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던 본인의 굳은 심지 때문이었겠죠.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서로 행복하고 축하하면서 생일을 맞이할 수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잠적 화이팅(?)

 

그래서 올해도 충실해줘서 고맙고 건강해서 고맙고, 꾸준해서 또 고마워요. 

올해의 최대의 업적은 그 어려운 8명이 모여서 다시 컴백한 기적이었고, 무엇보다 꾸준히 일해주고 아무런 근심이 없이 이렇게 축하글을 쓸 수 있는 것이 기쁘네요 .

그리고, 당연히 내년에 율탄절에도 일상처럼 평화롭게 생일축하 글을 올릴 수 있겠지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

 

소녀시대 유리이자 권유리 배우, 1년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렇게 담담하게 말하지만, 이 블로그에서 안보이는 격한 마음으로 외칩니다. (타이밍도 잘 못 맞추는 덕후)

앞으로는 단단한 끈으로 묶인 케이크만 받기를 바라며(ㅋㅋ)

앞으로도 단단한 믿음으로 하는 일이 잘 풀려가길 빌어요.

 

 

+

그래두 욕심을 내서 써보자면 연말에... 서프라이즈로... 소녀시대 연말무대라던지 무대라던지 ㅠㅠ 그것도 그건데 다음 작품은 언제..?

 율식탁 시즌3도 주세요.. (그만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