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al/2011 일본 아레나 투어

110703 소녀시대 콘서트 일본 투어 후기 - 히로시마 콘서트 (유리 only편)

M.HEYURI 2011. 7. 3. 23:04
오늘 후기는 잡다한 이야기는 죄다 생략하고 유리양 특집으로 이런저런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을까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야말로 유리's day였어요.
기분만 좋은게 아니라 컨디션도 좋았어요. 무대 집중력도 좋았구요. 

if도 제가 그동안 본 공연들 중에서 오늘이 개인적으로 베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도쿄공연때 조금 아쉬웠던 파워라던지 절도있는 동작 및 집중력이 오늘은 정말 완벽해 보였구요
무대를 가로질러 중앙무대에 향할 때에도 그냥 걸어가지 않고 적절히 애드립을 넣어서 약간 지루한 감도 없앴구요

팬분들에 대한 서비스도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늘 카메라는 잘 챙기지만 콘서트에서는 조금 더 시야를 넓게 보고 무대를 하는 편이 좋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요. 중간에는 귀여운 춤을 추는데, 짱구춤에 예전에 보여준 핑클시절 효리님의 율동을 접목도 하구요.
특히 앵콜때에는 기분이 최고였는지 너무 신나게 춤을 추더군요. 

반면 뷰티풀스트레인져에서는 폭풍간지가 허리케인급으로 불어닥쳐서, 웨이브를 하면서 머리를 흔드는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보통은 왠만하면 머리를 쓸어올려 단정하게 하는 버릇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삘을 받았는지 그 헝클어진 머리로 퍼포먼스에 집중을 하며 머리를 흔들고 웨이브를 타는 모습이...(*-ㅅ-)bb

그리고 본투비어레이디를 부를 때는 노래 시작부터 리듬을 타더니 후렴구에 가서는 거의 약한 다만세급 웨이브를 타더라구요. 그 노래가 웨이브를 탈만한 노래인가 의구심이 들었는데, 유리양을 보니 정말 어울려요...(*-ㅅ-)bb
하여간 오늘 아리나 6열에서 봐서 가깝게 웨이브는 실컷 봤네요.

그러다가... 여기가 아주 대박이었는데요. 윤아양의 파트가 끝나면 은색 테이프가 팍~! 하고 터져나오는데, 위에서 하늘하늘 떨어져 내려오는 테이프 하나가 유리양 머리 위 정수리로 정확히 낙하해서, 유리양의 얼굴 반을 가르며 펴지는 거에요. 어쩜 정확히 코를 덮으면서 펴지는지 ㅎㅎ 그런데, 유리양은 정지자세로 가만히 서 있다가 그 은색 테이프를 집어 내고 빙빙 돌리면서 주위를 도는 겁니다. 그래서 그 주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아래에서도  다들 폭소하며 보고 있으니까, 마지막 노래가 끝나기 직전에 양 주먹을 턱에 갖다대고 꽃받침하며 '아잉~' 어깨를 흔들어대고 다시 한 번 반응이 폭발하더군요.

마지막곡 Fantastic을 부를 때에도 대박이었어요
멤버들이 하나 둘씩 노래를 부르면서 흩어질때, 유리양이 멤버들 중에 가장 늦게 이동하는 멤버이긴 하지만
노래가 시작하자마자 혼자서 뒤를 돌아보고

s(   )/  \(    )s <- 이렇게 양 팔을 번갈아 찌르며 계속 디스코를 추고 있더군요.

급기야는 뒤에 전광판 화면을 보면서 계단에 돌라가는듯 하더니 막 점프하고 전광판을 가리키며 좋아하거나, 또 막춤을 추거나...
이걸 또 이모티콘으로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이런 춤이었어요.

(s-ㅂ)/ (_-ㅂ)/ (/-ㅂ) (/-ㅂ)_ (s-ㅂ)/ <- 반복

동화에서도 간주 부분에 멤버들이 나란히 행진을 하는데, 거기에 또 유리양이 구령을 일본어로 맞추는 거에요.
"1,2,3,4,5,8!"
... 6,7은 어디에 갔나요? -ㅂ-;
하여간 하이톤 목소리로 구령을 맞추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그러고는 공연을 다 마치고 인사하러 돌아당길 때에는 갑자기 멤버들에게 마이크를 갖다대며 인터뷰 시도를 하더군요 ==;
'태연양 오늘 어땠어요?' 일본어로 외운 모양이에요. 그러고는 써니양에게도 마이크를 들이대며 물어보기도 하구요.

이렇듯 공연내내 얼마나 기분이 좋앗으면 마지막까지 마이크로 조잘조잘거려서 멤버들이 자제시킬 정도였어요.  
외치는 목소리도 톤이 하늘을 찌를 지경이었네요 ㅎㅎ
마지막에도 서현양이 자제시키며 데리고 들어가는 것을 끝으로 공연은 끝났습니다. ^^

오늘은 컨디션도 좋아 보였고 기분도 좋아 보였고 노래도 잘 부르고 퍼포먼스도 여느때 보다도 더욱 더 충실한 느낌이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기세가 다음 나고야 공연때에도 이어지길 바래봐요.



아, 오늘 오프닝멘트는 역시 "히로시마 여러분 안녕하세요. 히로시마야끼(히로시마풍 철판구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를 매우 좋아하는 유리입니다"였습니다.
그런데 뒤에 말이 이어지네요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 끝나고 바로 먹고 싶어요"...
네, 먹어 보지 않고도 충분히 좋아할 수 있는거죠. 맛난 음식 많이많이 먹고 가길 바래요.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로 하고 나머지는 집에 돌아간 후에 이어가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