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하면 빠지면 안될 것 같은 그 분이 하사하신 짤
일본어 공부를 위해 전에도 종종 보던 프로그램이었고, 일본에 건너오자마자 컴퓨터도 인터넷도 없이 TV만 붙잡고 살던 시절에, 매주 열심히 닥본사를 하기도 했더랬습니다.
그 당시 월드컵 특집이랍시고 한국 여자아이랑 일본 여자아이를 듀엣으로 데뷔시킨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의도하지 않게 그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매주 시청하게 되었고, 한국대표로 최종선발된 최수영이라는 아이도 애매하게 기억속에 남겨져 있었더랬죠. 머리는 참 나뻐서 유튜브를 보고서야 미비하던 기억력이 되살아 오네요.
문득, 수영이를 보면 신기했어요. 목소리는 정말 그때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는데, 그 자그마한 아이를 지금 이렇게 소녀시대의 최장신 멤버로 다시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었죠.
어느날 소녀시대라는 존재에 눈이 순간 멈추게 해준 건 그 낯익은 아이의 모습이었고, 어쩌면 모든 것의 시작이었는지도 모르죠. 당분간 묘하게 기억에 남던 그 때의 모습과 지난 2년간 본 모습이 즐겁게 머릿속에서 부딪히며 살게 될 것 같아요.
요즘엔 어째 가장 아가씨라고 불러야 할 듯한 사람이 되었어요. ^^;
진정한 20대가 되었군요. 귀빠진 날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