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이라는 한단어로 끝내기에는 무심한 듯 하니, 생각이 나는 대로 아주 사소한 것 부터 시작해볼까요? 유리라는 사람을이루고 있는 너무나 곱고 예쁜 선이라던지, 손바닥 전체를 마주쳐서 사뿐사뿐 박수를 치는 모습이던지, 작은 주먹을 쥐거나, 반주먹을 쥐고 으허헝 웃는 모습이라던지, 늘 멤버들 옆에서 토닥토닥거리며 함께 해주는 다정한 모습이라던지, 헐랭하면서도 작은 일기거리나 아이디어나 조사한 것들도 빽빽하게 적은 공책 하나도 소중히 여길 세심함이라던지, 종종 자신에게(혹은 종종 다른 사람에게도) 거는 귀여운 최면 주문과 엉뚱하고 장난꾸러기의 모습이라던지,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뒤에는 너무나 진지하고 성실한 모습에 느껴지는 생경함이라던지. 인생이 건강해질 수 있는 요소를 이미 20대 초반에 지닌 듯한 우월함이라던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진심을 전하고 싶어서 매번 궁리하는 듯한 모습, 그걸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는 모습, 유쾌 상쾌 통쾌함, 행복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닌다던지, 무대에서 즐거운 모습과 팬들을 하나하나 눈으로 찾는 분주함이라던지, 얼굴에서 시시각각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는 표정이라던지, 인터뷰 같은 기사에서 종종 느껴지는 유리만의 총명함이라던지 , 새해가 되서 달력 첫번째 장을 필 때 느끼는 신선함, 봄에 피는 벚꽃나무들이 늘어선 거리같은 화사한 모습, 푸른 5월의 초원을 닮은 건강함과 싱그러움, 8월의 후끈한 바람처럼 전해져 오는 방송이나 무대 위에서의 열정적인 모습, 가을 소녀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늘 꿈을 꾸는 듯한 감성어린 모습, 추운 겨울에 내리는 눈 같은 포근한 웃음까지 사계절의 모습을 다 지닌 것이라던지, 전파를 타고 전하는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에너지, 무엇보다도 자신이 맘을 먹으면 무엇이든 노력해서 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무한한 가능성에 즐거운 상상에 빠지게 하는 면이 차곡차곡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커다란 덩어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네요. ^^(길돠;;;)
- 지금은 문을 닫은 모 사이트에 프로필로 등록한 내가 유리양을 좋아하는 이유 -
총과 활을 쏘고 있는 소녀들을 보면서도 쓸쓸한 가을입니다.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오글거리는 글들 중에 하나일 듯.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오글거리는 글들 중에 하나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