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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가타는 처음이라서 떠나기 전부터 날씨만 열심히 체크하고 있던 쥔장.
아무리 살펴봐도 매일 눈 아니면 비, 며칠에 한 번은 눈폭풍ㅋㅋ

하아....

그래도 어쩌나요 떠나야지.



잠깐만, 뭐 잊은 것 없수?


아, 투어동안 매번 모시기로 했지요 -ㅂ-
그래, 이번에는 추운지방이니 플파곰에게도 의상을 추가시켜야 겠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해봤지요, 후후



우왕~ 핑크 망토다!

후후 집사(를 가장한 노역감독관)으로서 이 정도야 뭐 ㅎㅎ



.....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천....

아닙니다. 플파곰을 위해 특별제작한 망토입니다.


아니 모양이... 카메라 커...


노노농, 그것은 착각입죠 ㅇㅇ


아무튼 한달전에 예약해둔 신칸센 티켓을 들고 집에서 출발해서 신칸센 승차역인 오오미야로 우선 이동합니다.
그런데, 약간 아침에 잠이 덜깼는지, 미리 사둔 JR티켓으로 입장해야 했는데, 평소 통근할 때 쓰던 파스모를 찍고 오오미야역으로 와버렸네요? ㅡㅂㅡ; 약간 바보짓을 한 겁니다.
할 수 없이 역무원한테 가서 정산을 해야 했어요.
뭐 나중에 닥칠 일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약과였지만.



우왕 신칸센 첨 다본다능!

우리가 탈 건 이게 아닙니다 -ㅂ-; 저건 큐슈쪽 가는 새로운 차량이래요. 

나는 이미 첫투어때 신칸을 많이 타봤지요. 후후
그래서 조에츠 신칸센도 처음이지만 문제없으리라 여겼던 겁니다.
그리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 그것은!


'ALL MY LOVE IS FOR YOU'를 들으며 신칸센을 타기.
지난번 '도뮨'이라는 인터넷방송국에서 걸스앤피스 앨범의 시청회를 했을 때 거기 나온 모델언니(?)가 그런거 하고 싶다고 말해서 저도 혹했던 기억이 나네요. '멋대로 저는 장거리연애를 하고 있어요' 같은 망상짓......


망상족이 요기잉네ㅋ



아무튼, 즐겁게 니이가타로 신칸센은 출발을 했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자유석으로 탔더니만 이미 자리가 거진 다 차있는 거임.
가끔 빈자리가 있어서 물어보면 다 자리가 있다고.. 때론 비었는데도 옆에 누군가 앉히기 싫어하는 뻔한 패턴도 보였음 ㅡㅅㅡ;

에이 서러워랑. 대부분 스키장에 가는 사람들이던데 다들 스키장에 가서 미끄러져랑!!
이라고 하면 나쁜 소원이죵 ㅇㅇ
그래도 잠자느라 정신을 잃은 비지니스맨 옆에 무례를 무릅쓰고 앉았어욤. 휴우~ 드디어 앉아서 가는구나.

그런데 조금 있다가 정차한 역에서 그 아저씨가 잠에서 깨어나서 내려버린 겁니다. 오호~ 이런 횡재가 ㅡㅂㅡ)b



에키벤도 먹으면서 우
팔걸이도 올리고 자리를 차지하며 느긋하게 가려고 했는데, 문득 들려오는 안내방송.

'다음역에서 신칸센을 두동강내서 각자 다른 곳으로 향할 예정임. 1호차부터 앞차량은 나가노, 9호타부터 뒷차량은 니이가타로 갈거라능'



.... 제가 어딜 타고 있었는지 떠올렸더니 1호차이네요? ㅡㅂㅡ;


'갈아탈 시간은 지금 밖에 없음! 2분 있다 출발함'


아... 망했으요....

안내방송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양손에는 짐을 들고!
입으로는 플파곰을 물고!
뛰어야죠... ㅠㅠㅠㅠ

아직 7호차까지밖에 못갔는데 출발신호가 울리네욤?!
아뉘 무슨 차량 하나가 이렇게 길어 ㅠㅠㅠㅠㅠㅠ
가까스로 9호차 맨 앞문에 들어서자마자 돌어보면서 앞에 버티고 있던 역무원한테 '여기부터 나이가타향인가욤?!' 묻자마자 문은 닫히고 다시 '이예이예이에에~'


ㅡㅅㅡ;A 차량안내 자막을 보니 맞게 타긴 한 것 같네염.






역시 머리가 나쁨 고생을 하는 법 ㅠㅠ

그 후로는 기운이 빠져서 좌석에서 트윗질만 했네요.
그것도 자꾸 터널로 들어가서 전파가 마구 끊기는 사태가 발생하고는 했습니다.



갑자기 창밖 풍경도 눈의 압박이 시작되고 해서 산간지방에 가고 있다는 걸 실감했네요.
그렇게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니이가타에 나름 무사히 도착합니다...



오호라... 예상과는 딴판인 날씨!
플파곰은 행운을 부르는 힘이라도 있나 잠시 또 망상을 했지요.
아무튼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지만 기분좋게 호텔로 향합니다. 고맙게도 12시부터 체크인을 해준다고 하니 ㅎㅎ



할아버지와 기념촬영을 하며 관광모드에 빠져있는 플파곰.


호텔은 약간 오래된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서비스가 친절하고 지방 특유의 인심 같은 것을 엿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묵은 것 같아요.
점심에 먹은 스테이크도 다음날 늦잠을 자서 아침식사 끝나기 20분 전에 갔을때도 푸짐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장에 가던 길에 나름 파노라마라고 찍어봤는데 흐음...
실제로는 더 대지적인 느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숙소에서 버스는 못타고 (내가 잘 못 안건지 몰라도 대체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해서) 공연장까지 걸어갔는데, 역시 소원인 티가 나는 사람들을 따라가면 길이 있습니다.



오호라...


이것이 바로 낭만길...? 고론길.

내맘대로 낭만길을 따라가보니 공연장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눈이나 비가 내리는 건 아니지만 바람이 조금 쎄서 저도 안에서 닥대기를 하기로 했어요. 지난주에 사이타마에서 고생한 기억이 나가도 해서요. ㅎㅎ

그리고 첫날공연을 보고 나와서 열심히 트윗으로 후기를 적으면서 시내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참 잘 놀았는지 배가 금방 고파오더군요 ㅡㅂㅡ
더군다나 밤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서 따뜻한 국물을 먹고 싶었구요. 그래서 낮에 역에서 호텔로 가던 길에 찜해둔 라멘집에 가기로 합니다. 그 집이 유명한지 저녁에는 제법 사람들의 대기행렬이 긴 편이었어요.



카라미소라멘~ 매운 된장라멘..이렇게 옮겨 놓으니까 이상하지만

배고팠던 이유도 있겠지만 얼큰한게 맛있었네요 ㅎㅎ
그리고는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얼마 후에 잠이 듭니다.
피곤에는 장사가 없더라구요.흠흠




아침에 모 멤버처럼 부지런히 요가하시는 플파곰양

아침식사를 먹고 보니 벌써 눈이 흩날리고 있길래 어디 가는 것 보다는 체크아웃시간(12시) 전까지 숙소에서 띵가하며 보냅니다.

참 단조롭게 있었네...
그런데 그렇다고 이미 바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에는 애매한 날씨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차라리 체력을 더 충전시키고 공연장에서 노는게 낫겠다 싶기도 했구요.

그렇게 어느덧 12시가 가까워져오고,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에 니이가타역에 코인락커를 찾아서 짐을 넣어두고 다시 공연장으로 출발을 합니다.



우우우우우우우~(브금:러브스토리 OST)



추운데 이런데서 드러누우면 안되용!



....... 왜 여기 쥔장은 해도 이런 구덕다리 유치한 짓을 벌이는 걸까요.ㅋㅋㅋㅋ
그래도 이런 것도 재미인데. 흠흠!



역에 짐을 맡기고 나서 밖에 나와보니 눈이 많이 약해졌더군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공연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정말 이틀동안은 동선이 역-숙소-공연장-숙소-역-공연장이었네요 ㅎㅎ;
관광은 덕후에겐 사치입니다.



역에서 바로 공연장으로 향한거라 어느정도 헤매임(?)을 겪은 뒤에 다행히 시간이 남아서 다과를 즐기고 두번째날 공연까지도 무사히 봤습니다. 여기까지 좋았다...



공연장에서 나오자 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상황이란 바로 그렇게 긴장하던 눈.폭.풍...
실제로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더군다나 길은 이미 빙판이 되어버린 뒤라서 주위에서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았어요.

ㄷㄷㄷ 나 어떻게 집에 감?! ;ㅅ;


그래도 침착하자고~ 침착해야한다고 되뇌이며 어뜨케든 집에 돌아가겠지.. 하며 버스정류장에 들렸으나.




이런 상황에서 누굴 태움?ㅋㅋㅋㅋㅋ
버스는 야속하게 계속 지나가시고 해서
결국에는 역까지 걸어가는 역경의 한국인 (-ㅅ)9

그런데 앞에서 슬라이딩을 하던 남고딩들 빙판길에서 그러는 거 아냐 ㅠㅠ 앞에서 넘어질때마다 가슴이 콩알만해졌지요 ㅠㅠ

자꾸 넘어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줬더니 허리도 아퍼 ㅠㅠ
그러나 의지의 한쿡인은 결국 걸어서... 걸어서 나아가타역에 도착합니다.



아 ㅠㅠ 도착했다.
내 이럴줄 알고 넉넉하게 잡은 신칸센 탑승시간까지 조금 남아서 저녁이라도 때우기로 합니다.





완전 지쳤음......

그래도 힘을내서 식사를 하고 신칸센이 무사히 탑승을 하긴 했어요.
나중에 도로가 봉쇄되었다더라는 말을 들었기는 했는데 신칸센은 무사히 출발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시간대에 신칸센을 타고 도쿄로 돌아가는 소원들도 꽤나 되겠다 싶었더니 아니나다를까 주위에 여자들 분포가 꽤 높고 굿즈들 쌓아놓은 것을 보고 빙고.
이것은 소원 신칸센? ㅡㅂㅡ


그렇게 잘 가는가부다 하고 방심을 했는데, 중간에서 또 정차를 하네요. 그래서 또 긴장타기 시작.
오오미야에서 로컬선으로 갈아타면 막차가 될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거죠.
그게... 현실화가 되어서 타려고 했던 차량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어요.
열심히 내비게이션 찍어보니 진짜 진짜 막차라인 하나 남겨놓고 있던 상황이더군요 ㅡㅅㅡ;
그래도 남아있는게 어디냐 싶어서 부지런히 움직여서 날을 넘긴 25일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으로 도착했다는 이야기올씨다.

휴우~

약간의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다녀올 값어치는 있었던 이틀이었다고 생각해요. 미끄러질까 벌벌 떨며 걸어가면서도 둘러본 눈의나라의 풍경이 좋았기도 했었으니깐요.

뭐, 겨울다운 풍경속에 공연을 보러가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제 봄이 곧 올테고 꽃 피는 걸 보면서 나머지 공연을 보러 다니게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리땡큐~ ^^

다음은 기대&고대한 히로시마 차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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