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이것저것요것 잡담 2023년 3월
2023년 첫 잡담
(이구나... 0ㅂ0;)
새해 인사를 드리기엔 너무나 뒷북이니 인사는 생략하기로 하고.
도쿄에 벚꽃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코로롱은 사라지지 않지만 올해는 사람들이 아랑곳 안하고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네요. 어딜가나 인파로 헬이고 몰려있고 마스크도 꼬박꼬박 쓰는 건 나 뿐인 거 같은 느낌이네요. 나 잘났다가 아니라, 적어도 4월말까지는 코로롱이 발목을 못 잡도로 최대한 반항한다는 의지로 쓰고 다니는 중이에요. 그렇다면 왜 4월말이냐고 한다면,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때문이죠. 이쯤되면 비행기 티켓 가격이 아오안이 되어버리고 아직 휴가신청도 안냈고 무작정 비행기 티켓부터 사버리는 이 집요한 귀국할 의지! 작년 연말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3일 앞두고 가족이 모두 코로롱에 걸려버려서 멘탈 깨지면서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던 그 한.... 한! 나도 한 많은 한국인이였어 ㅠㅍㅠ
아니 왜 벚꽃이야기가 이렇게 한으로 흘러가는 겁니까. 송구합니다.
그냥 다시 안 올지도 몰랐던, 아니다 정말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풍경들을 다시 만나서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쉐어바이크도 오랜만에 타서 (마침 캠페인중이라 한 시간 공짜였음ㅋㅋ) 봄기운이 만연한 거리를 누비니 기분이 전환되는 느낌이 들더군요. 봄이니 봄다운 일을 더 해보는 3월을 보내봐야 겠다고 다짐하는 요즘입니다. 우선 메구로에 출퇴근하는지라 가까이 있는 메구로강에서 벚꽃부터 구경을 하면서 후후
다시 본. 소시탐탐
요사이 한주동안 소시탐탐을 다시 주행했습니다.
다시 봐도 즐겁고 행복하고 재밌다는 건 당연한건데, 뭔가 아득한 느낌이 웃으면서 자꾸 스며들어요. 뭔가 작년에 확! 하고 저를 후려치고 지나간 느낌이에요. 만화적인 표현으로 설명하자면 뭔가 빠르게 후려치고 지나가면 주위를 뱅그르르 돌잖아요. 그런 느낌.
이렇게 오래 기다렸다가 컴백을 맞이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가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생각이 '이만하면 되었다' 라는 건데, 요즘 그게 저를 비집고 들어오려고 해서 나름 노란불?이 켜진 걸 자각하고 있습니다. 자각하는 게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에요. 자각도 못하고 휴덕에 들어간다던지 환승 같은 걸 하게되는 걸테인데. 사람 마음이 의지나 노력으로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소녀시대님들이 어떻게든 해주실거야. ㅇㅇ
이런 무책임한 글을 쓰는 이유는 그동안 소녀시대가 의도치는 않게 탈덕을 방지하는 그런 열일과 언행을 하시는 분들이잖아요. 심지어 집에서 상대적으로 잘 쉬는 멤버도 버블로 정신 똑바로 차리면서 살고 있다는데, 이 미천한 덕후가 정신을 안차리면 되게 양심에 찔리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소시탐탐을 다시 정주행 했는지도 모르죠. 새삼 너무 베태랑 들이라서 프로그램이 마지막회까지 재미를 놓치지 않더군요. 그냥 편하게 하는 건데, 되게 프로라서 아직도 살아있는 정병도 뜯어내기에 매우 힘든 느낌? 심지어 유튜브에 소시탐탐 거친말 모음집도 있더군요. ㅋㅋㅋ 유튜브 클립만 모아봐도 재미있을테니 찾아봐야겠습니다.
장천백 이즈 커밍
4월달에 시작하는 '장사천재 백사장'같은 리얼예능이 기대되는 이유는 전에 보던 MAP이나 잠적(그건 좀 대본삘이 나는 프로그램이었음)같은 이유겠죠. 살짝 백종원쌤과 프로그램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이걸 또 이루네요. 백종원 선생님이 그동안 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진들이 공손하기 그지없게 따르는 분위기였는데, 나름 예능에서 주목받고 있는(?) 유리가 다른 역대 출연자들과 다른 것 같은 느낌을 에고편에서 보여줘서 이게 신선한 재미를 줄 지도 모르겠어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거잖아요. ㅋㅋ 사장을 관리하는 인사천재 좋은 컨셉이다.
그리고 정말 권유리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요리야 뭐, 우리끼리는 잘 알잖아요. 알아서 보고 느끼겠죠.
죽지 않아 나덕
내 덕심 죽지 않아
뜸하지만 사라지지 않아
무뎌지더라도 무심하지 않아
이것이 나덕의 결심.
오늘도 즐거운 덕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