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유리談
1.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말하기엔 이미 2019년이 2달이나 지나버려서 민망한 시기입니다^^;
한국에서 이슈라면 추위와 미세먼지 북미회담 등등이 있겠네요.
제가 사는 곳은 '내가 국가' 드립이나 하는 열도의 수상이라던지 꽃가루 알러지라던지... 네, 꽃가루 알러지.
매년 2월-4월달에 꽃가루 알러지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도 익숙해진 그런 쥔장입니다.
고통을 받는 것도 익숙하다는 말이 뭔가 서글프게 느껴지네요.
올해도 그렇게 이리저리 수를 쓰면서 넘어가겠죠. 그래도 3월달 부터는 유리랑 태연이를 직접 볼 일이 조금 생겨서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어쩌면 상당히 의존적인 말로 들리겠지만, 힘겨운 봄을 이겨내는 데에 소녀시대가 얼마나 많은 힘이 되어줬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슴 한편으로 고맙고 뭉클한 마음으로 매년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출처는 생각이 안나는데 유리양도 꽃가루 알러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3월 중순이면 피크 중에도 피크인데 어쩔거야...
그러나, 집에서도 목도리를 하는 율프로 권유리 걱정은 늘 사치 노노겠죠.
그래요 미천한 덕후는 걱정이 될 뿐, 그렇다고 어찌할 것은 아닙니다 ㅎㅎ
아니면 팬미팅때 알러지대비상품을 가득 조공하던지
2.
데뷔 초기에 소녀시대가 1집떄, 그리고 1집활동이 끝나고 공백기를 가질 때 말입니다.
지금이야 약간 공백기라고 하지만, 그때는 느낌상 길고 길었어요.쩝.
그와중에 유리가 종종 '갑툭튀'를 하는 일이 제법 있었어요.
제 블로그에도 그거에 대해서 쓴 기억도 나는데, 그때도 율빠이었으면 기억을 하시려나 모르겠어요.
보컬 멤버들이 음악 프로그램에 나갈 때 방청석 뒷자리에서 쌩얼로 앉아서 있다가 들킨거라던지,
다른 프로그램 스케줄을 뛰고나서 그 의상으로 타 방송국 음방 마지막 1위 시상할 때 출연자도 아니면서 무대에 올라와 있다던지,
아무런 예고도 없이 포스터나 자료화면이거나 어떤 형식으로든 출연한 거라던지.
생각해보면 공홈 스케쥴러 관리자가 태만한게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그래도, 저는 그런 갑툭튀가 참 재미있고 은근 기다리는 선물 같은 느낌이었어요.
종종 그런 때를 떠올리면서 이제는 추억이거니 하면서 지나쳐 보내는데,
킬미힐미 권요나 이후로 이번에 아주 간만에 갑툭튀를 또 했더군요.
뮤직비디오 까메오는 이 얼마만이야
다들 웃기는데 웃지는 못하는 상황
본인도 웃으면 NG가 나는 거라서 참고 촬영을 해야 했다는 상황
이렇게 써보면 되게 소소하고 별거 아니지만,
저는 아직도 유리가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난게 중요하겠어요?
앞으로 또 뭔가 준비하고 유리답게 '짜잔'하고 들고 나와주겠죠.
그래도 공홈 관리자는 일을 해줬으면 좋겠어
3.
작년에는 열일을 해서 드라마 촬영을 한 두 작품의 공개시기가 겹치는 일도 생겼더랬죠.
이제는 뭐 유리가 이미 행동으로 나는 오래오래 활동을 할거라는 걸 증명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더라도 오래 활동을 하겠다는 말마저도 그냥 중간보고처럼 들립니다.
이제는 연극에도 도전하네요. 그래요 권유리씨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면 다 하는 겁니다.
SM 엔터는 소녀시대한테 10년 넘게 감을 못잡고 바보짓에 삽질에 일 못하는 걸 누누히 봐왔는데,
SM C&C쪽은 소속 연예인한테 매니저부터 꽤 멀리 내다보고 일을 해줄려고 하는 느낌은 받네요.
유리의 계약상태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저도 알 길은 없지만, 지금 유리가 활동하는 종류에 따라서 붙는 매니저가 다른 걸 보면 비슷한 활동을 하는 타 SM 그룹 멤버가 SM엔터랑 SM C&C랑 이중계약이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봐서, 혹시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추측만 해봅니다.
이 연극도 아마 그런 맥락이 아닐까 싶어요.
'앙리 할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 때도 이순재옹께서 돈 안된다고 기획사에서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유리와 같은 역을 맡은 분께 던지기도 하셨죠.
회사에서 더 잘 대우해주고 잘해준다면야 환영이지만, 크게 바라는 것도 아니니 지금 정도만 삽질은 안하도록 개인으로도 잘 크게 서포트를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전공한 '연극'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분야라는 건 알기에 저는 그냥 마음으로 응원해줘야죠.
물론 한 두번 밖에 못하겠지만 직접 보면서 응원할 계획도 이미 세워뒀습니다. (비행기랑 연극 티켓은 끊어뒀음.)
4.
'최선을 다해서 행복해지겠다' 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는데,
'행복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하나요? '라고 되묻는다면 글쎼요.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다고 요행을 바란다는 의미가 아니라,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행복에 독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노파심 섞인 마음이라고 해두죠.
'이제까지 행복해지려면 최선을 다해야만 했던 것일까'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면 마음이 짠해지죠.
에비에비, 그런 생각은 관두겠습니다. 그저 본인이 성심성의껏 열일을 해주니 이 덕후는 고마울 뿐입니다.
유리도 유리를 바라보는 사람도 유리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모두가 행복해집시다.
5.
4년만에 맥북 에어로 다시 컴을 장만했습니다.
아이패드가 있기는 하는데, 아이패드로 이 티스토리를 하려면 아주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여기 플랫폼이 이미 옛날에 머물러 있는 탓이 크기도 하고, 매체가 이미 SNS로 넘어간지 한참 되었기도 하니까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OSX을 넣은 맥북은 메인이 놀거나 덕질용입니다. 캬캬
아마 이 블로그도 조금은... 아뇨 앞날은 모르겠지만 약간은 갱신이 더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벌써부터 이런 것도 슬쩍 만들어 보고... 워낙 이쁘게 나왔잖아요 <- 이건 2000년대 감성
아직도 동영상 업로드를 하려면 버려진 플래시플레이어가 필요하다니, 티스토리도 몇년간 참 여기저기 옛날 기술들만 남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그나저나 이렇게 블로그 글 말고 아주 어려운 걸 써야하는데...
손편지라는 걸 써 본 지.. 기억이 안나네요. 쓴지 10년도 넘어갈 것 같은데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써야겠지...라고 혼자서 과제를 멋대로 내는 그런 상황이네요.
무엇을 쓸까 이미 끄적이고 있지만 어렵습니다 정말 어렵고 어려워... 특히나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어렵네요.
제게 글을 쓴다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
그럼 이만 다음 글에서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