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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후기(라기에는 애매한 단상)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2013/6/8 ~ 2013/6/9

현수막에 뽀삽한 사람 나와요... 그래도 이쁘고 반갑기.


● 서울콘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아니, 한국에서 열린 단콘이 처음이었어요. 비행기를 잡고, 숙소도 잡고, 티켓은 소원1기인 지인분의 도움을 받고(당일날까지도;;) 하나씩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워낙 회사에서 정신없이 업무가 돌아가느라 겨우 귀국 전날의 퇴근길에 내일은 서울에 떠나야한다는 사실을 실감했으니까.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자체적으로 나눔 이벤트를 벌인 점도 서울행을 결정하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두번째 아시아투어 DVD가 제 마음을 꽤나 움직이게 했나봅니다. 


구광봉들주인을 따라 분양된 일본투어 야광봉들. 마니 갔다 아이가


●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 일본 투어에서 뵙던 분들, 새로운 분들 등등. 한국행을 결심했을 때부터 용기가 많이 필요한 일이었어요.  대부분... 네, 대부분의 분들께서 따뜻하게 인사해주셨습니다.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생각해보니 바다를 건너오기 마지막 공연을 본 곳도 체조경기장이었어요. 이승환의 무적공연. 꽤나 오래전 일인데, 그 이후로는 귀에 이상이 생겨서 대형 스피커가 있는 곳은 가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근래 그때랑 비슷한 증상이 생겨서 애를 조금 먹었습니다. 이명이 섞인 멍한 상태에서 스피커 앞에서 장시간 들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그런데, 첫날에만 약간 그렇고 막콘에서는 귀가 호전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꽤나 오래전 넓다란 느낌이었던 희미한 기억만 안고 들어간 공연장은 아담하더군요. 제 기억이 다시 조립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인천 공향에서 기념촬영. 그래요 플파곰도 동행.


● 자리는 제가 이제껏 참여했던 공연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첫 손가락을 들기에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제가 원한 모든 관람이 가능했던 자리었어요. 이렇게 쓰면 의탠딩인 줄 아시겠네요.^^: 막콘은 9구역의 무대에서 가장 가운데에 가까운 자리었어요. 조명 하나까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던 자리였어요. 제가 신나서 지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왜 의탠딩이 아니라 좌석이었냐고 의아해 하시던데, 저마다 좋은 자리의 기준이 달리 있는 것이니까. 멤버들 가까이 보겠다고 메인무대나 센터무대 중 하나를 포기하고 그런 거 싫어해요. 특히 이번 공연내용을 보면 수긍이 갈겁니다.


굿즈구입목록은 소소하게 슬로건, 트래블셋트. 지퍼팔지, 야광봉.


● 두번째 투어보다 세트리스트의 변동이 조금 많았습니다. 오프닝부터 새로 홀로그램을 촬영할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베스트3중 두곡인 다만세랑 베이비베이비도 불러줬구요. 베이비베이비만 들으면 옛날에 유리양이 파트가 두개라고 무지하게 좋아하고 다녔던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이 블로그 어딘가에도 그런식으로 설레하던 글이 있을거에요. (흠흠) 그리고 의외로 마음에 와닿던 곡이 Promise였어요. 잠시지만 그대를 부르면도 불러주고, i Always Love You도 불러주고(흠흠)... 아직도 다만세를 춤추며 불러주는 것만해도 레전드인데 인트로는 무려 아카펠라... 평생 못잊을 것 같아요.


플파곰은 티파니 스따일~


● 역시 개인도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던 관객석. 우렁찬 응원함성소리. 정말 분포도 조사하는 듯 다양하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던 관객층들 의외로 그런 당연할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겐 신선했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Gee'의 '바보!'Oh!의 '수줍으니 제발 우웃~지마요~' 등등 은근히 한이 맺힌 그런 것들이 해소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올해 일본투어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브랜드뉴 막내 서현양, 이제는 무대 위에서도 조잘조절 거립니다. 신선하지만 보통 생각하는 그런 막내같던 이틀이었네요. ^^ 9윙클에서 그 잘 쓰는 고개 맘껏 휘두르며 몸으로 즐거움을 표현한 권모양 대.댜.나.다. 태연아 너도 새삼 에브리데이 매 순간 내 눈과 귀가 향할 때마다 너님 대.다.나.다. 봄날에서 관객들을 봄날의 햇살보다 더 따스히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부르짖다 쓰러질 에쓰유엔엔와이 아이돌님, 역시 따뜻함에 뒤지지 않으며 관객들을 돌보시다가 멤버들이랑은 장단에 맞춰주는 분위기 메이커 효느님,매 공연마다 감동 명언 어록 하나씩 터트리는 친근한 소원바라기 수영. 개인조명도 아니고 광채가 늘 따라다니는 윤아의 끝에는 장난기와 함께 폭발적인 보디가드주제가 가창력의 새 발견 ㅋㅋ 참 몸풀고 기분 좋게 열심히 하는데 그놈의 쥐가 막판에 방해를 하는 시카공듀님, 무대 위에서 참 하는 역할이 많고 많은 분주한 파니양, 그 중에도 가장 으뜸은 역시 '다시 만난 세계'.  


자연광이 과한(?) 곳에서 더워 죽지만 영업미소를 짓는 플파곰님


● 어쩌면... 7년차인 그룹도 그들을 지켜보는 소원분들도 해외활동도 겹쳐져서 어느정도 드러내지 못하는 불안요소가 어느새 생겼을 거라고 생각해요. 첫날부터 수영양이 관객을 뒷쪽까지 채우지 못하는 줄 알았다는 말, 막콘에 유리양이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했었던 일들 등등. 사실 저도 공연을 보러갈 때  '이게 어쩌면 내가 보는 마지막 공연이라면?'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어요. 하지만 그걸 멋지게 날려버린 '우리 오래가자♡'라는 푯말.정말 멋졌어요. 아직도 소녀시대가 진행형이라 감사합니다. 부디 함께 오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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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해넙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올림픽공원은 쉴 곳이 별로 없으셨죠 ㅎㅎ 예전 좌석엔 일반 커플이나 어르신들이 옆에 있어서 호응을 잘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양일 스탠딩으로 잡았는데 이번엔 모두 씬났던 것 같아서 좌석도 갔음 좋았을 것 같아요ㅎㅎ
    소녀들이 다른 곳에서 활동하고 있어도 요즘은 실시간으로 알게 되니 당사자들은 불편하겠지만 팬들은 항상 같이 활동하는 것 처럼 나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잊지 않고 마음 쓰고 있단 느낌이 들어 좋았던거 같아요ㅎㅎ
    유리양은 항상 비지엠이 머릿속에 흐르기 때문에 멈출 수 없죠ㅋㅋㅋ 이런 모습도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ㅋ
    2013.06.14 04:3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M.HEYURI 저는 공연 시작하기 한 두시간 전에 와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 굿즈 사시거나 다른 일로 일찍 오신 분들이 힘드셨던 이틀이었던 것 같아요. 공연 보면서 내내 생각한 건 정말 서울 단콘이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을 줘서 그런지 몰라도 진국인 공연을 봤다는 점이었어요. 요즘은 개인매체라던지 모바일 하나로도 많은 역할을 하다보니 실시간 중계가 되는 듯해서 멤버들돋 고충이 많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늘 변함없는 모습들을 보면서 존경하면서도 따라갈 수 있는 것 같아요. ^^ 앞으로 꾸준히 서로 잘 의지하며 갔으면 좋겠습니다. 2013.07.07 1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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