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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굿즈 구매대행을 부탁받아서 일찍 집을 나선다.
바람은 꽤 차고 쎄기도 하고
회장 주변분위기도 냉랭하기만 하고.
캐리어가방을 사는 사람들이 제법 있구나
하고 놀랬다.
내가 구입할때도 옆에서 캐리어가방을 사던 아저씨들을 발견했다.
하긴 나도 부탁받은 것이지만.
다른 분한테도 부탁받은 포토카드20장도 넘기자 평일에도 늦게까지 근무한 피곤이 몰려왔다.
집에 다녀오면 한 시간은 눈을 붙일 수는 있겠다 싶었다.
캐리어가방 상자를 낑낑대며 집으로 들고가니 더 피곤했다.
그렇게 단잠을 잠시 자고 다시 공연장에 .

이번 투어때는 어짜피 동행할 누구도 없으니 곰인형 한마리랑 유유히 움직이는편. 재미랍시고 들고 다니지만 그다지 마음은 편하지 못한 편이다.

이번엔 그냥 조용히 보고 돌아가기로 마음을 몇번이나 먹었더랬다.
하지만 왠일로 트위터에서 아는 분들께 연락들이 온다.
사이타마로 원정온 김에 내가 누구인지 보고 싶으셨는가보다.
사람에게 적극적이지도 못하면서 기대를 가지면 안된다.
이번에도 감사하다는 명분으로 받아들였지만, 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바다 건너왔는데 함께 움직일 사람도, 만날 사람도 할 일도 얼마나 많겠는가.
고베때도 그랬다. 제안에 기대하고 취소에 상처받고.
공연끝나고 연락도 잘 안되고 바람 몰아치는 밖에서 몸도 얼어가고 마음도 또 얼어가고 있었다.
마지막에 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전철에서 만나게 된 건 완전히 포기하지는 말라는 하늘의 뜻이였을까.

늘 구하기 힘든 것까지 주고 가시는 분들께 감사해서 어쩔 줄 모르는 나. 참 미련하고 바보같다. 그것만은 지켜야지.

헤에유리 쥔장 관점에서 이번 투어 공연에서는 애니멀은 기대보다는 조금 못미친다.
티오피도 정황상 어쩔 수 없겠다 싶기는 한데 기대만큼은 아녔고.

부메랑이 의외로 율 안무가 괜찮았다.
전주에서 어깨 터는 부분이 어울린다고나 할까.
안무그루브가 있는 안무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파파라치에서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게,

파파라치 - RDR - 리플렉션
요 라인이 유리팬에게는 아주 킬링트랙.
팬들끼리 말하는 레드율(거기에 미니스커트)이기도 하지만,
각 멤버가 상자같은 구조물에 들어가서 퍼포먼스를 해서 양옆이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평소에는 멤버들과 맞추는 것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유리는 마음껏 참 열심히 한다.
'붐!붐!붐!' 하면서 양 팔을 뻗는 박력이 대단하다. 새삼스럽게 놀란 장면.

첫투어때는 공연 중에 기분에 따라 텐션을 올리는 것 처럼 느껴졌는데,
이번 투어때는 앵콜에서부터 푸는 느낌이 든다. 그때부터 깝율이 많이 나오더라.
공연장의 관객들은 유리를 보며 웃는다. 분위기도 흥한다. 무대 위 멤버들도 유리가 말하는 걸 보면서 웃는다.
그런데 인기가 많냐 물론 소녀시대니까 많겠지.
그런데 그걸 매력으로 받아들이는 일본인이 많지는 못하는 느낌. 에케비48같은 애들이야 그런게 매력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지만 소녀시대는 다른가 보다. 완벽한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노래도춤도퍼포먼스도팀웍도 완벽한데 일본어는 한 명빼고 잘 못하는 소녀시대.
어느쪽이냐면 일본어도 잘하는 쪽을 원하는 걸까.
그게 사실이라면 이렇게 20번이나 공연을 하러 와주는 그룹한테 정말 짜증나는 반응이다.

유리가 가까이 오면 그 옆에서 함께 다가오는 멤버들한테 이름을 부르며 소리를 외쳐대는 관객들, 유리가 '여러분~ 여러분~' 하면서 다가가도 반응이 다른데 가있는 관객들.

사이타마 둘째날에는 그건 그만두더라.
그대신 퇴장음악인 '터치더스카이' 인스트루멘탈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가사를 붙여서 부른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사이타마에서는 자기소개 멘트도 줄이고 말도 줄고.
그래도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옆에 서포트를 해줄 수영이 서현이도 있고, 답답하면 한국어로 얘기할때 바로 일본어로 번역해주는 중년시대도 계시니까.

비록 멤버들이 말릴 정도로 기분이 업 되더라도 유리는 유리답게.


아, 그리고 I'm a Diamond~Can't Take My Eye Off You라인에서 유리는 처음곡 1열만 쓰고 계단을 내려오면가 모자를 스탭에 건네주고 모자없이 무대.
둘째날에는 아예 모자 없이 무대를 했다.
그래 차라리 걸리적 거릴바에는 없이 하는게 낫겠다 싶었다.
그러나 효연이랑 써니는 마지막까지 잘 쓰고 퍼포를 했다는 사실.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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