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Girls

[번약]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10월호 소녀시대 분석기사

M.HEYURI 2011. 9. 5. 13:29

GIRLS' GENERATION  少女時代 



한국 스타가 일본상륙 1년만에 어떻게 성공했는가?
 

앨범 판매량이 50만장을 돌파하고 전국투어로 14만명을 동원.
일본 데뷔부터 1년간 수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 배경에는 어떠한 전략이 있는 것일까?
 
 B oA와 동방신기를 발굴,육성해서 한국과 일본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하지만, 소녀시대의 일본전략은 이제까지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당초에 보아나 동방신기는 1년의 절반 가까이 일본에 거점을 두고 활동했다. 일본 레코드회사인 에이벡스가 악곡의 제작부터 프로모션까지 대부분을 맡고 있었다. 일본에서 '신인'으로부터 시작해서 J-POP의 아티스트로서 성공을 거둔 것이 보아였고 동방신기였다.

  한편, 소녀시대는 거점을 한국에 둔 채로 프로모션이나 콘서트를 할 때마다 일본을 방문했다. 해외 '스타'로서 일본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곡의 제작이나 아티스트 브랜딩[각주:1]도 일본 레코드사가 아닌 SM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전략을 생각하며 곡제작을 담당한 것은 본국[각주:2]이 아니라 국내의 팀이다. SM의 주도로 판매하는 아티스트를 한국 이외의 스태프가 다루는 것은 첫 케이스. 일본에서 제작쪽을 지휘하는 사람이 츠치야 노조무씨이다. 한때 도시바EMI(현 EMI뮤직)에 재적하면서 ICE, DREAMS COME TRUE를 담당하고 오니즈카치히로를 밀리언셀러 아티스트로 길러낸 인물. 현재는 일본에서 SM의 크리에이티브를 주관하며 소녀시대, 샤이니의 국내 프로듀스 등을 맡고 있다. 츠치야씨는 어떻게 해서 소녀시대의 일본활동 전개를 추진했는가.

  한국의 국민적 슈퍼스타인 소녀시대를 어떻게 일본으로 데려갈까, 모든 것은 거기부터였습니다. 단지, '일본진출'이라기 보다는 SM이 소녀시대를 세계에 퍼뜨려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본의 차례가 왔구나라는 느낌으로 분투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스포츠 경기처럼

  소녀시대를 처음 보았을 때 느꼈던 것은, 댄스가 능숙하다 라던지 노래를 잘한다라는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9명의 집합체가 모든 것에 싱크로하고 있는 임팩트.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고 있는 것 같은 피지컬[각주:3]한 매력이 대단했습니다. 그것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압도적인 프레젠스[각주:4], 생리적인 충격이었지요.

  일본상륙을 할 즈음에 우선 한국에서 대힛트한 곡의 일본어 커버를 2곡 내놓고 나서 일본제작 싱글, 그리고 앨범이라는 흐름을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저희들이 느낀 그녀들의 매력을 어떻게 스트레이트하게 전달해 갈까. 그래서, 일본 데뷔곡을 「GENIE[각주:5]」로 정했습니다. 한국에서는 「Gee」로 인기가 급상승한 뒤에 「GENIE」가 힛트했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Gee」를 데뷔곡으로 하는 편이 좋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소녀시대의 싱크로율 높은 퍼포먼스가 가장 응축된 곡이 「GENIE」라고 설득했습니다.

  일본에서 소녀시대를 프로듀스하는 메인 컨셉트는 '임팩트 & 리핏'입니다. 통상적으로 이 두개의 요소는 상반되는 거에요. 임팩트가 있는 곡은 화려하지만 질리기 쉬워서 오래 끌지(반복)를 못합니다. 반대로 몇 번이고 돌려들을 수 있는 곡은 버릇처럼 되겠지만 임팩트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뮤직비디오라는 최강최대의 무기를 중심으로 '임팩트'와 '반복'이 높은 레벨에서 양립하는 세계에서도 드문 존재입니다.

  일본에서 제작해서 내놓는 싱글과 앨범곡을 주문할 때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음악출판사나 작가사무소)에게 하나의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세계최강 소녀시대'.지금까지 음악시장을 돌아보면, 혼미한 시대에 혜성같이 나타나서 벽을 깨부수며 꿈과 희망을 준 것은 신기하게도 걸그룹이 많습니다. 60년대의 슈프림즈는 처음으로 백인을 사로잡은 만든 흑인 여성그룹이었고, 90년대의 스파이스 걸스는 미국을 석권한 영국의 슈퍼 아이돌이었습니다. 그런 의미로 지금은 국경이 없는 IT 브로드밴드시대, 아시아에서 세계를 관통하는 것은 틀림없이 소녀시대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해외 크리에이터들은 'Girls' Generation'을 알고 있는 것 같고, 실로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많은 곡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낯선 사람들끼리 제작

  첫번째 일본 오리지널 앨범인 'MR.TAXI'는 미국의 크리에이터팀의 작품입니다. 미국인이 만든 곡을 일본인이 선곡해서 한국인 아티스트가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믹스도 마스터링도 각각 미국인에게 부탁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끼리의 공동제작입니다. 앞으로 세계를 겨냥한 음악을 만들어 가는 데에는 이런 창작 스타일이 주류를 이루어 갈겁니다.

  어쨌든 소녀시대의 음악제작이라는 것은 9인조라는 점도 포함해서 상당히 독특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다, 혹은 라이브에서 이런 댄스곡이 있다면 분명히 멋있을 것이다, 그런 영상 이미지를 먼저 두고 그것에 맞추어서 선곡을 하는 일도 많습니다. 이수만 프로듀서님께서 "사람이 뮤직비디오를 볼 때 무의식적으로 두는 우선순위는 '얼굴', '댄스', '사운드'의 순이야"라고 말씀하셔서, 과연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사운드면에서도 9명의 비주얼, 9명의 댄스이기 때문에 리듬은 상당히 선이 굵지 않으면 곡을 지탱할 수 없어요. 이른바 불고기 계통의 비트입니다. 그리고, 그녀들의 아티스트 인생을 전반적으로 생각하면 한국에서 슈퍼스타가 된 지금, 다음번에는 틀림없이 '어른'이 되고 싶을거라고 멋대로 단정해서 (웃음) 그런 곡들을 준비시켜주고 싶었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가사에 관해서도 '임팩트&리핏'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은 매우 가사를 중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반대로 국경을 넘지 못하는 장애물도 되고 있어요. 소녀시대의 가사는 스토리가 섬세한 플롯은 필요없다고 결론을 짓고 본능적으로 캣치하게 울리는 말을 우선시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사를 의뢰할 때 "말로만 감동을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라고 솔직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MR.TAXI」도 미국인이 만든 데모 음원의 임시제목이 「TAXI」이라고 되어 있어서 임시로 붙인 가사로 "TAXI, TAXI" 라고 부르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일본어 가사를 맡은 STY씨가 'TAXI'에 중독이 되어서, 이제는 이것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라고 (웃음)

  이러한 다양한 도전과 공격적인 제작이 가능한 것도 9명의 능력과 작업속도의 능률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로 이 9명이 정말 잘 모였구나라는 놀라움이 있습니다. '미국의 빅엔터테인먼트', '유럽의 지능과 유모어' '아시아의 치밀성[각주:6]과 싱크로나이즈'이 세개를 모두 겸비한 것이 소녀시대입니다. 앞으로는 한국,일본,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가 세계의 음악시장의 중심을 이루어 나가겠지요. 소녀시대는 그런 상징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소녀시대의 메인 컨셉트는 '임팩트&리핏'


GENIE
작년 9월8일 일본에서의 데뷔곡. 본국의 비디오클립과 의상은 다르지만 밀리터리풍은 그대로 이어감. 다리를 교차시키며 치켜올리는 댄스가 인상적. CD세일즈는 10만장을 돌파.
Gee
 본국에서는 09년에 발표되어서 대힛트. 한국공영방송KBS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9주 연속 1위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일본에서는 두번째 싱글로서 작년 10월20일 발표. 오리콘차트 첫등장 2위.

MR.TAXI
처음으로 발표된 일본 오리지널곡. 수많은 후보들 중에서 선택한 것은 미국 크리에이터팀이 맡은 본작품. 작사를 맡은 STY씨는 원래는 작곡도 다루는 아티스트이자 트랙메이커.

임팩트가 있으면서 반복하며 즐길 수 있는 곡이라는 상반된 테마를 뮤직비디오라는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싱글곡은 음악 뿐만이 아니라 영상을 포함해서 처음으로 직접 완성하다.


츠치야 노조미
S.M.브랜딩매니저 겸 A&R프로듀서.일본에서 SM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를 맡고있다.

글 / 요시오카 히로즈미(편집부)
출처 / 日経エンタテインメント(닛케이 엔터테인먼트) 2011년10월호
저작권 / 日経(닛케이)BP
번역 / 요팽 (http://heyuri.com


  1. 브랜딩이란 브랜드 관리, 즉 브랜드의 연상을 관리하는 일. 브랜드 이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머리 속에서 어떠한 연상을 주는지에 관한 지각을 관리하는 것. [본문으로]
  2. =한국 [본문으로]
  3. 스포츠 등에서 뛰어난 신체능력을 일컬을 떄 쓰이는 표현. [본문으로]
  4. 존재, 존재감을 뜻함. [본문으로]
  5. '소원을 말해봐'의 일본어 버전. [본문으로]
  6. 자세하고 꼼꼼한 성질, 치밀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