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escope

율닝맨 (뻘잡담입니다)

M.HEYURI 2010. 11. 6. 23:17
방영한지 1주나 지난 율닝맨...쿨럭, 런닝맨 이야기를 이제서야 해보려 합니다?
이미 각종 캡쳐와 영상이나 플짤 움짤들로 여기저기서 한 주간 흥했으니,
그리고 율닝맨에서 유리가 너무 짱 귀여웠어요 으헝헝~ 하려고 글쓰기 버튼을 누른 것은 아니기에,
여기에서는 따로 올리지는 않으렵니다.

(게으름을 이걸로 무마하려는 건가 -ㅂ-9m)

소시멤버들 중에서는 출연횟수로만 따지자면 베스트 3안에 들어갈 유리양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말이죠, 
예능감이 그렇게 풍부하다고 볼 수 없지만, 유리양의 이런 점들은 흥할텐데 왜 잘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답답함을 느끼면서 유리양이 출연하던 프로그램들을 보곤 했거든요.
고정 게스트로 오랜기간 출연하던 청춘불패에서도 다 드러나지 않아서 2프로 부족했던 유리양의 모습들,
물론 왠만한 소원이나 율팬분들은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유리양의 깨알같은 귀여운 모습들,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필하지 않는 한 100퍼센트 드러나지 못할 아직도 많은 매력들,
그게 그 지난 주 런닝맨 한 회로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뽀로로 흘러나와서 제대로 보여진 겁니다.
 
전에 패떳2가 좋지 않는 시청률로 마감을 하고 유재석씨가 다시 투입이 되면서 초반에는 고전을 좀 하던 런닝맨이
다시 시청률을 잡고 올라가는 걸 보니 괜히 유재석씨가 국민엠씨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출연진들도 그 호흡이 꽤 잘맞아 들어가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그런 그들이 몰래카메라를 합니다. 1:8을 하려니 이제 멤버들 끼리는 힘드니까 타켓은 게스트를 향하게 되는데,
서로 짜고하는 플레이인데도 유재석씨를 필두로한 멤버들은 어쩐지 퀴즈를 맞추는데 무리수가 많고 어설픕니다. 
그리고, 내용도 몰래카메라 특유의 가학성이 별로 없어서 눈쌀이 찌뿌려지지 않습니다.
이른바 흔치 않은 착한 예능에 착한 멤버들의 캐릭터가 부합이 된 거겠죠.

거기에 마침 게스트로 나온 사람은 유리양입니다.지난번에 돼지 저금통을 낑낑 들고 열심히 뛰던 제시카양처럼 
착한 예능에 잘 어울리는 유리양은 예의 하던 것처럼 의아해 하면서도 열심히 승부욕을 불사르며 몰카임을 모른 채 촬영에 임합니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는 제대로 일어나는 거죠.  유리양의 좀처럼 잘 드러나지 않던 또다른 매력마저 흘러나오는 겁니다.  
어이없이 생각하지 못하던 곳에서 게스트 출연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네요.
절친노트에서 '어떠한 일이 있어도 카메라 앞에서 웃는 유리 너는 프로'라는 멘트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프로답게 출연진들에게 장단을 잘 맞춰줬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게 본심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흥해서 좋아요. 후훗~
물론 음중MC, 청불의 군민며느리나 무대 위의 모습들만을 기억하는 일반인 분들에게는 특이하고 신선하게 보였겠지요.

어느정도 예능 물을 먹고 감을 알게 되었다고 행동을 바꿨다면 나오지 않았던 모습들이었을지도 몰라요.
늘 이미지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염려하던 저로서는 밸런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무서운 몰카를 다른 프로그램이 아닌 이런 프로그램에서 접하게 되어서 
조금은 안심을 하게된 한 회가 아녔나 싶습니다. ^^

조금 진지한척 하지만 여기에서라도 가장 말하고 싶었던 지난 주 런닝맨을 본 감상문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