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lala

내가 쓴 게 맞는지 갸우뚱

M.HEYURI 2010. 8. 16. 02:24
저 노래는 단순히 보자면 시창자들에게 사연을 지지하는 점수를 얻는 경쟁에서 졌다고 부르는 벌칙 라이브였을 뿐이었겠지만, 이 노래를 부르던 중에 유리양은 단순히 조신율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늘 깝율과 춤짱 출신의 댄스라인이라는 이미지로 박혀있던 가운데, 미간을 찌뿌리고 주위를 조용히 시키면서까지 긴장하며 진지하게 부르는 약간 생소한 모습이었죠.

그 코너가 막을 내리기 직전에 '이제서야'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동안 출연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도 느껴졌습니다. 그런 가운데 용기를 내서 딛어 보는 중요한 발걸음이자 기다림 끝에 드디어 찾아온 기회였구요, 가사도 예쁘게 프린트를 해서 준비해 와서 나름대로 자신의 베스트를 다해서 소화했었죠. 어쩌면 들으면서 같이 긴장하고 끝나고 같이 긴장을 풀었을 팬들마저 미처 몰랐거나 나중에 연기자나 하겠거니 하며 약소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노래에 대한 진심이 느껴져서 제 자신도 반성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보컬라인이 되지 못하지만, 노래를 하고 싶어서 화장실에서라도 불러야 했던 그 절박함과 열정을 표현하던 자리이기도 했다고 한다면 의미를 과하게 부여하는 것일까요?

저도 멤버들의 많은 노래에 감동과 전율을 느끼곤 합니다만, 이 노래는 컨디션만 되면 들려줄 수 있었던 많은 감동과 전율을 주는 노래들 중에 하나가 아니라, 노래를 떠난 다른 의미와 합쳐져서 무척이나 소중합니다.

 가끔은 정말 저 말들이 내가 쓴 건지 갸우뚱 거릴 때가 있어요.
엄훠, 저거 누가 쓴 거야? +ㅂ+)> 쿨럭~
되돌아 보면서 왜 그렇게 진지함이랄까 센치함이 돋았는지 어쨌는지.

갑자기 이런 이야기라니 새삼스럽네요. ^^;
종종 제3자의 입장에서 제 글을 돌이켜 볼 때는 있어요.
글 뿐만이 아니라 제 생각의 흐름, 혹은 맥도 포함해서.